이제 입춘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오면서 봄감자를 재배하시는 농가들이 준비에 나서실 텐데요. 농촌진흥청은 봄감자 파종 시기를 앞두고 안정적으로 봄감자를 생산하기 위한 파종 전 관리 요령을 소개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씨감자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씨감자 관리법
봄감자는 고랭지를 제외한 전국에서 생산할 수 있어 우리나라 전체 감자 재배의 65%를 차지할 만큼 많이 재배되고 있습니다. 파종 시기는 주로 3월 상순부터 하순이며, 장마가 시작되는 6월 하순 이전에 수확합니다.
씨감자를 공급받으면 먼저 상했거나 속이 검게 변한 흑색심부 증상이 있는지 꼼꼼히 살핀다. 이러한 증상이 있는 감자는 쉽게 썩기 때문에 씨감자로 쓸 수 없다. 흑색심부 증상은 저장 중 환기 불량 및 싹 틔우기 중 산소 공급 부족으로 발생하는 생리 장해로, 감자 속이 검게 변하며 썩기 쉬워 씨감자로 사용할 수 없다.
2. 씨감자 싹 틔우기
씨감자를 심을 때는 그늘에서 미리 싹을 틔워야 합니다. 싹이 트지 않은 씨감자는 싹이 땅 위로 나오는(출현) 시기가 늦어져 장마 전까지 충분한 생육기간을 확보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수확이 늦어지면서 고온다습한 환경에 노출돼 감자 품질과 생산량이 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미리 싹을 틔운 씨감자를 심어 땅속에서 싹트는 시간을 줄임으로써 생육기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수확량을 늘릴 필요가 있겠습니다. 참고로 봄감자 생육기간은 파종에서 수확까지는 90일~100일, 미리 싹을 틔어 출현에서 수확까지는 70일~80일이 걸립니다.
가. 그늘 싹틔우기
그늘 싹틔우기는 30~50% 차광망을 덮은 온실이나 비닐하우스에서 실시해 직사광선 피해를 방지합니다. 바닥에 두꺼운 부직포나 스티로폼을 깔아 땅속에서 올라오는 냉기를 차단한 후 씨감자를 얇게 펼쳐 놓습니다. 바람이 잘 통하는 상자에 담아 2~3단 엇갈려 쌓고 햇빛을 고루 받을 수 있도록 2~3일에 한 번씩 상자 위치를 바꿔줘도 좋습니다.
그늘 싹틔우기의 적정 온도는 15~20℃입니다. 낮에는 바람이 잘 통하도록 환기에 힘쓰고, 밤에는 보온 덮개를 덮어 일정하 온도를 유지해 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하루에 1~2회 바닥에 물을 뿌려 80% 내외의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 씨감자 자르기
씨감자는 눈(맹아, 싹)이 많은 부분에서 아래 방향으로, 감자의 크기에 따라 2~4등분으로 자릅니다. 한쪽당 적당한 무게는 30~50g 정도이며, 1~2개 이상의 눈이 들어가도록 합니다. 사용한 칼은 끓는 물에 30초 이상 담가 소독한 후 충분히 식혀 사용해야 무름병과 풋마름병 등의 전염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감자 재배 교본에서는 한번 자르고 소독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봄감자 재배철을 앞두고 봄감자 재배를 위한 씨감자 관리법을 알아보았습니다. 이제 조금 있으면 본격적인 영농철이 돌아올 텐데요. 씨감자 관리를 잘하셔서 대박 나셨으면 좋겠네요. 감자를 재배하시는 농가에 유익한 정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글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